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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청년경찰, 뜨거운 젊은 청춘들의 열정

by 김주민 2022. 9. 10.

1. 강하늘 배우와 박서준 배우의 호흡

 영화의 도입부에서부터 아주 유쾌하고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강하늘과 박서준 배우를 좋아하는 것이 첫 번째 이유였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요즘의 젊은이들에게 느낄 수 있는 각자의 개성이 뚜렷이 느껴졌다. 두 배우의 극 중 이름은 기준(박서준 역)과 희열(강하늘 역)이다. 두 젊은 청년이 경찰이 되기 위해 경찰대에 입학하여 학생 신분인 것이 극 중 상황이다. 입학할 때부터 기준이 '일 년간 기른 머리를 조금 길게 잘라달라'고 말하는 장면이 마치 우리 젊은 남자들이 군대 가기 전 머리를 짧게 자르기 싫어서 조금이나마 길게 유지하고 싶은 그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었다. 이에 희열은 조그마한 욕설을 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데 이때부터 두 학생의 신경전이 아주 재미있다. 희열은 결벽증과 같은 성향으로 기준의 입장에서는 아주 예민한 친구였다. 이런 둘의 사소한 갈등이 영화의 소소한 재미 요소가 되었다.
 절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던 두 경찰대 학생이 보는 관객의 마음에 순수한 열정과 착한 마음에 불을 지피는 행동을 보여준다. 갑자기 시작된 시간제한 등산에서 희열이 달리기하다가 발목을 다치게 된다. 다른 후보생들은 시간 안에 완주해야 하기에 넘어진 희열을 보지 않고 지나갔지만, 희열은 기준이 지나갈 때 기준을 붙잡으며 도와달라고 매달린다. 여기서도 희열과 기준은 실랑이를 벌이지만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이 되었으며 결국 두 후보생의 협상을 통해 기준은 희열을 업고 달린다. 시간이 지나 겨우 완주했고, 이에 이유를 묻자 희열은 상황 설명을 하며 마지막 말에 '박기준 후보생은 꼭 입학시켜 주십시오!'라고 말을 한다. 약간은 까불거린다고 생각한 이 장면에서 오히려 경찰대 선배 주희(박하선 역)는 다른 후보생들에게 시민들을 돕는 경찰이 되겠다고 지원했으면서 동기가 쓰러진 것도 돕지 않았다며 얼차려를 주고 두 후보생에게는 의무실로 이동하라고 한다. 이에 두 후보생은 이 일을 계기로 여러 이야기들을 공유하며 앞으로 친하게 지낼 것을 약속한다.
 영화의 도입부부터 두 배우의 호흡이 아주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남아있는 영화의 장면에서 두 배우가 얼마나 재밌게 상황을 풀어나갈지 궁금해지는 영화의 시작이었다.

2. 실제 사건을 맞닥뜨린 두 명의 경찰대 학생

 2년 후, 두 명의 경찰대 학생은 여전히 경찰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나간 외출에서 우연히 어떤 여성의 납치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바로 납치범들의 차량을 뒤쫓아가지만 지쳐 놓치게 되고 경찰서에 신고하게 되지만 다른 이유로 거절당하며 수사 의뢰에 실패한다. 이에 경찰대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직접 두 발로 뛰며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력 끝에 납치범들에게 소녀의 정보를 제공한 남자를 찾게 되고 제압해 납치범들의 정보를 일부 수집하게 된다. 납치범들은 조선족들임을 알게 되고 의심 장소로 들어가 제공받은 정보 중 하나인 휴대폰으로 전화를 거는데 이 장면에서도 굉장히 유쾌하고 즐겁게 관람했다. 다소 긴장감이 있는 상황이었지만 기준과 납치범이 서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웃음 유발 포인트가 있었으며 싸움이 벌어지는 과정도 다소 코믹스럽게 표현했다. 1차 접전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납치범 일행은 사건을 주변 동료들에게 전파했다. 희열과 기준은 소녀가 납치된 장소에 도착했는데 납치된 아이들이 여러 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아이들 데리고 탈출을 시도하지만, 주변 조선족 패거리가 나타나 희열과 기준을 제압하고 두 학생은 정신을 잃게 된다. 정신을 차린 후 우여곡절 끝에 탈출하여 다시 경찰서에 해당 사실을 신고하지만, 신원확인이 안된다는 이유로 또다시 신고를 거절당한다. 이에 굉장히 울분하며 항의하지만, 경찰관이 쏜 테이저건에 맞고 다시 정신을 잃게 된다.

 다음 날, 경찰대 교수인 양 교수(성동일 역)가 방문하여 신분을 증명해주며 풀려난다. 두 학생은 교수님께 해당 사실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다. 양 교수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후배에게 사건 수사를 부탁하지만, 역시나 곧바로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할 수 없다고 거절당한다. 이에 희열과 기준은 또다시 절망하게 된다. 그래서 직접 수사를 하겠다고 말하지만 양 교수는 단호하게 아직 학생이기에 안된다고 말을 한다. 

 

3. 희열과 기준의 절망감

 벌써 3번째의 경찰 신고 및 수사 거절로 인해 희열과 기준은 큰 실망감과 절망감을 느낀다. 학교로 돌아온 두 친구는 죄책감에 힘들어하며 반드시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리고 더욱 수업 및 체력단련에 매진한다. 동기와 선배를 통해 범행 자료를 더욱 철저하게 수집한 희열과 기준은 퇴학까지도 각오하며 모든 준비를 마친다. 다음 범행 날짜와 장소를 파악한 희열과 기준은 시간에 맞추어 범행 장소로 출동하고 육탄전을 벌이며 조선족들을 제압한다. 마지막 두목과도 접전을 펼치게 되고 결국 제압하게 된다. 사건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두 학생은 양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들이 범행 장소로 출동하게 되어 사건은 일단락된다.
 사건을 계기로 두 학생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교수들 사이에서도 징계 여부에 대해 진지한 회의가 열리게 된다. 두 학생의 진심을 알고 있는 양 교수는 진정한 경찰대학생임을 전달하였으며 징계로는 1년 유급과 사회봉사 500시간을 받게 되어 퇴학을 면하게 된다.

 

4. 영화를 보며 느낀 점

 젊은 남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순수한 마음을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유쾌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두 배우의 연기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납치 및 불법시술과 관련된 주제가 영화의 의도가 잘 담겨있다고 느껴졌다. 영화를 보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꼈던 부분은 두 배우가 화를 내고 답답해하는 장면과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의 입장에서 절차가 중요해서 정작 더욱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절차적으로 일 처리를 해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는 선조치 후보고 시스템도 언제나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현실에서의 문제점들을 유쾌하게 풀어내어 지적함과 더불어 사람들의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열정을 함께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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