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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 인간과 오크의 전쟁

by 김주민 2022. 9. 12.

1. 좋아하던 게임이 영화로 

 워크래프트는 영화로 나오기 전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워크래프트 1, 2, 3, 그리고 온라인 게임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이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도 스토리에 대해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게임으로 접했었고 아주 즐겼던 작품이라 영화로 개봉한다는 소식이 매우 반가웠다. 워크래프트:전쟁의 서막은 역대 게임 원작 영화 중 전 세계 흥행 1위를 한 작품이며 게임 원작 영화 역사상 최초로 4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둔 작품이기도 하다. 개봉 첫 주 전 세계 45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게임으로서 워크래프트는 스타크래프트 이전의 전략 게임으로서 최고봉을 달리고 있었다. 인간과 오크 족의 전쟁을 다룬 게임으로 당시의 컴퓨터 성능을 감안하면 굉장히 수준 높은 게임 개발을 했던 것 같다. 과거의 즐거운 기억 때문이었겠지만 영화 개봉 소식에 상당히 설레했던 기억이 난다.

2. 인간과 오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영화의 줄거리는 인간과 오크의 전쟁을 그린 영화이다. 서로 다른 차원에 살고 있던 인간과 오크가 있었다. 그런데 오크 족들이 살고 있던 곳이 황폐해지면서 더 이상 살기가 어려워지자 굴단의 지옥 마법으로 차원 문을 열어 인간 세상으로 넘어가 새로운 세상을 차지하고자 한다. 인간들은 오크 족이 넘어오는 것을 알고 두려움을 느낀다. 로서라는 전사와 키드가라는 마법사, 그리고 인간 세계의 수호자인 메디브와 함께 오크 족과 첫 번째 전투를 치르게 된다. 첫 전투에서 오크족의 가로나라는 여성을 포로로 잡게 된다. 오크 족이 인간세계로 넘어온 이유, 어떻게 해야 오크족을 무찌를 수 있는지를 묻게 된다.

 한편 오크 족의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생기게 된다. 굴단은 어둠의 마법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오크들 사이에서는 굴단의 어둠의 힘이 생명력을 빨아들이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황폐화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오크 세계가 황폐화된 것도 굴단의 힘 때문이라고 의심했다. 그래서 굴단의 힘에 지배받지 않기를 원했다. 그들 중 대표적인 오크 족 인물은 듀로탄이다. 듀로탄은 자기 부족을 굴단으로부터 지키고 싶어 했으며 인간과 손을 잡기를 원한다. 이에 가로나는 인간과 듀로탄의 협상 자리를 마련하게 된다. 이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다른 오크족들은 만남의 자리를 습격하였고 그로 인해 로서의 아들이 죽게 된다. 이 장면에서 인간의 수호자인 메디브는 로서의 아들이 죽는 데도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미 메디브는 어둠의 힘에 타락한 상태였다. 

 인간과 오크의 전쟁에서 인간과 듀로탄, 그리고 굴단의 오크족과 메디브의 전쟁이 시작된다. 오크 족의 규칙 중 막고라라는 대결방식이 존재한다. 오크 족들 사이에서는 명예로운 대결로써 1:1 대결 방식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방법인데 듀로탄은 굴단과의 막고라를 신청한다. 하지만 굴단은 규칙을 어기고 어둠의 힘을 사용하여 듀로탄에게 승리를 거두는데 이에 다른 오크들은 굴단에게 신뢰를 잃는다. (이 부분에서 오크들의 다음 행동에 대한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한편 대규모 전쟁 속 인간의 왕과 가로나는 오크들에 의해 포위된다. 인간의 왕은 가로나에게 자신을 죽이고 오크들의 신뢰를 얻어 인간과 오크의 평화를 주장하는 오크의 지도자가 되기를 제안한다. 가로나는 결국 왕을 죽이게 된다. 전쟁터에 도착한 로서는 자신의 아들을 죽인 오크에게 막고라를 신청한다. 치열한 전투 끝, 로서가 승리하자 굴단은 오크들에게 로서를 죽이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미 신뢰를 잃은 굴단에게 오크들을 말을 듣지 않는다. 이로써 오크와 인간의 전쟁은 일단락이 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3. 영화의 의의와 한계

 워크래프트의 세계관이 너무 넓고 인물 별로 이야기들이 많아 영화에서 전부 보여주기 어려웠을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었으며 기존의 세계관과는 일부 다른 부분들도 존재했다. 하지만 게임으로 접했던 인간과 오크의 모습을 영화관에서 볼 수 있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다. 영화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전쟁의 서막이기에 후속편도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 하지만 아마 영화의 평이나 이후의 이야기들을 종합하면 후속편은 나오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인 던칸 존스조차 후속작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발언했다고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지만 꼭 후속편이 나와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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